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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가 지닐 몸과 마음의 자세

한동수 2005-03-23 (수) 07:05 15년전 1041  
다선연구소의 박석무 선생님께서 쓰신 칼럼입니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들 모두가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소개합니다.


<학자가 지닐 몸과 마음의 자세>
 

  학자로 그리고 지식인으로 살아가기를 그렇게도 바라던 다산, 다산은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학문과 지식을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야말로 지고지선(至高至善)이라 여기는 높은 단계의 삶을 희구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수많은 논의와 주장은 어떻게 해야 학자가 되고 지식인이 되며, 학자나 지식인은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느냐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활달함과 자유스러움을 좋아하여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말하기를 ‘하필 꿇어앉은 뒤라야만 학문을 하는가?’라고 하지만 이 말 또한 그른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공경스러운 마음이 일어날 때 자신의 무릎이 저절로 꿇어지며, 꿇어앉은 자세를 풀면 속마음의 공경스러움도 역시 해이해짐을 알게 된다. 얼굴빛을 바르게 하고 말씨를 공손하게 하는 일은 꿇어앉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한 가지 일만으로도 자기 스스로의 지기(志氣)를 증험할 수 있으니 꿇어앉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有樂放曠厭拘束者曰 何必跪而後爲學 此言亦非也 凡人起敬時 其膝自跪 跪解知內敬亦解 正顔色恭辭氣非跪不成 且從此一事 驗自家志氣 不可不跪)(爲盤山丁修七贈言)

  책만 많이 읽고 연구만 많이 하면 되는 것이지, 몸의 자세나 마음가짐이 무엇이 그리 중요한 것인가를 반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공경스러운 마음이 일어날 때 무릎이 저절로 꿇어진다는 다산의 표현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수긍이 갑니다. 몸의 자세를 아무렇게나 취하고 말씨나 마음도 전혀 구애받음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즈음의 세태에 다산의 말씀으로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공손히 무릎을 꿇고 앉아 심신을 단정하고 바르게 지닌 채 하는 공부와 연구는 허랑방탕하게 몸과 마음의 자세를 지니고 하는 것과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다산의 주장입니다.

  얼굴빛을 바르게 하라는 정안색(正顔色), 말하는 기세를 공손하게 하라는 공사기(恭辭氣)는 유자(儒者)들의 기본임은 아는 일이나, 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큰 학자, 훌륭한 지식인이기를 바란다면, 가슴 깊이 생각해볼 대목이 아닐런지요.(다산연구소, 박석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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