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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논문에 대한 비판

한동수 2013-01-11 (금) 15:56 7년전 1359  
전라도 광주에서 회의가 있어 버스를 타고 갔다. 오고 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차분히 책이라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점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샀다. 제목은 "잡지, 시대를 철하다"(돌베개, 안재성, 2012년), 물론 가벼운 책이 아니었다. 이 가운데 하나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내용이 있어 소개를 한다. 글의 제목은 "김활란의 사기극"이다 김활란은 모두가 다 알다시피 일제강점기 미국유학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화여대의 총장을 지냈던 인물이고 친일파의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필자는 무언생이란 가명을 써서 알 수는 없고 게재가 된 잡지는 "비판"으로 조선공당산 중앙위원이었던 김약수가 발행하였다. 간략히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씨가 참고한 책이 무엇이었던가를 한 번 훑어 보았다...별 우수운 것이 다 많았다...조선총독부 출판의 소위 선정광고 어용서를 제일 많이 참고하였으며 그것으로써 중요 근거를 삼은 것이다...교육의 근본문제의 귀결을 규정할 생각도 못한 극히 평범한 논문이다...미국 사람에게 조선의 궁색한 상황을 드러내 애원한 공은 있을지 모르나 그 논문의 내용은 보통 조선에서 발표되는 논문들에 비해 훨씬 수준이 낮은 편이며 일정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누구나 박사를 하고 싶으면 미국에 가서 영어 공부만 할 필요가 있다. 춘향전 연구만 써도 휼륭한 박사가 될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내용에 고개를 끄떡거릴 사람이 오늘날에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세태란 것이 이런 것이다. 안재성 선생의 예리한 안목으로 추출된  이 책의 다른 내용들도 시사하는 점이 무척 많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샀던 것이 오히려 나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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