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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평 프로젝트의 중간보고서를 마치고 나서

한동수 2012-04-30 (월) 23:01 8년전 981  
정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보고를 위한 보고를 준비하는 것이 특히 그러하다. 아마도 서로가 신뢰를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최종적으로 내는 보고서를 가지고 판단을 하여 결과의 시말을 가리면 될 것을 정말 귀찮을 정도로 괴롭히기 일쑤이다. 물론 이것은 연구자들이 자초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엄격한 판단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간단한 일이고 담당자도 그것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면 쉬울텐데 서로가 무슨 원한이 맺힌 사람들처럼 으르렁 거리며, 아니면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의기투합하여 작품을 만들어낸다. 어찌보면 이론연구는 더욱 그럴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론연구는 연구비를 탕진하는 무리들로 보여지기 십상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결과물의 장기적인 효용성을 바라볼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보인다. 그것은 결국 우리의 학문이 세계 무대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을 철저하게 짓밟고 만다. 연일 네이쳐에 무슨 연구성과가 실렸고, 삼성이 무슨 아이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보도가 나지만 그것은 초읽기의 싸움에 불과하다. 언제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인문학의 기초는 그렇게 쉽게 넘어설 수도, 넘어가지도 않는다. 넓은 안목을 가지고 세계를 상대로 요리할 대범한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하고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인내하며 기다려 주어야할 조직이 요구된다. 세계의 학문을 주도할 생각을 가진 자가 이 땅에 얼마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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