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길 위의 철학 > 추천도서

본문 바로가기


여행, 길 위의 철학 > 추천도서

여행, 길 위의 철학

FAHL관리자 2017-12-13 (수) 23:04 1개월전 29  
마리아 베테티니/스테파노 포지 엮음, 천지은 옮김 저 | 책세상 | 2017년 4월 20일 | 16,800 원


철학과 가장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활동이 무엇일까? 독서나 사색, 대화처럼 정적인 것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겠지만, 놀랍게도 철학과 가장 닮아 있는 활동은 여행이다. 새로운 세계와 만나고 자신을 발견하는 데 여행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철학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흰 수염에 튜닉을 입고 도서관 같은 곳에 틀어박혀서 일부 학자들만 아는 어려운 개념어를 사용해서 형이상학적인 사유에 몰두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철학자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외국에 사는 현인을 만나기 위해 험준한 산을 넘고 거친 바다를 건너는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았다. 신기하게도 생각이란 것은 꽉 막혀 돌파구가 보이지 않다가도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안 보이던 길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철학자들은 대부분 여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이를 세계 속에 펼쳐놓고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부유하는 생각을 손에 움켜잡기 위해,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을 완성하기 위해 위험한 여행에 나섰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여행이 철학으로 열매 맺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12명의 철학자, 역사학자, 정치학자들이 모여 솔론과 라이프니츠, 루소의 여행을 되짚어가며 그들이 자신의 철학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추적한다. 그리고 플라톤과 마테오 리치, 바쿠닌처럼 자신의 철학을 세상에 관철시키기 위해 여행했던 모습도 그려낸다. 일견 다른 듯 보이지만 두 과정이 모두 자신의 내면을 확장시키는, 즉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이었다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철학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철학자들의 여행 이야기를 엿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다. 


다음글  목록 글쓰기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한양대학교 과학기술관 705호 (Tel. 02-2220-0319 | E-mail. dsharn@hanyang.ac.kr)

#705, Science & Tech. BD., Hanyang Univ. 222, Wangsimni-ro, Sungdong-gu, Seoul 133-799, Korea 개인정보 처리방침 admin